포항 시내 가성비 뷔페 식당 :: 수화식당

안녕하세요.

얼마 전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온 식당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7천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비빔밥+뷔페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알고 계시나요??

그곳은 포항 시내에 위치한 수화식당이라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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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식당
경북 포항시 북구 불종로 67-4 1층
전화번호 0507-1494-2246
영업시간 11:30-19: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식당 앞 유료 주차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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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유명한 덮죽집이 있는데 그 덮죽집 바로 옆이에요.

좁은 골목길에 있어서 주차는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수화식당 바로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화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1층이지만 한두 칸 올라가야 하는 계단도 있고, 복층구조에 화려한 샹들리에도 있고..

바로 이곳은 예전에 나이트클럽이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특이하다 했는데 알고 나니 하나하나 보는 게 재밌더라고요.

화장실도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오는데 진짜 나이트클럽이라 생각하니 화장실 가는 길도 재밌었어요 :)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식당 :: 수화식당 메뉴

메뉴는 셀프 비빔밥, 제육덮밥, 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가 있어요.

밥종류는 7천 원, 면종류는 5천 원.

그런데 저 메뉴 말고 다른 글귀도 보이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식당.

수화로 주문 시 500원 할인.

네, 이곳은 청각장애인들도 함께 일하는 식당이랍니다.

TV와 유튜브에 몇 차례 방송되기도 했더라고요.

식당에 밥 먹으러 오시는 분도 많았는데 출장뷔페, 케이터링, 도시락 주문으로 많이 알려졌어요.

저만 몰랐나요?

 

 

 

저는 비빔밥으로 주문을 했어요.

이날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라 너무 바쁘시더라고요.

그래서 수화로 주문할 새도 없이 그냥 비빔밥 먹겠다 하고 바로 앉았어요.

다음에는 수화로 주문해서 500원 할인받아볼래요. 호호호.

 

수화식당은 매일 반찬이 바뀌는데요.

정말 근처에서 직장을 다닌다면 전 매일 올 것 같아요..

이날 나온 반찬들을 적어볼게요.

놀라지 마세요?!

 

쌀밥, 미역국, 새우영양죽.

감자튀김, 땅콩&연근 조림, 파전, 김치전, 치킨, 떡볶이, 오징어 볶음, 소시지 야채볶음, 양상추 샐러드, 김치, 매콤한 볶음밥?

비빔밥 재료로 시금치무침, 고사리무침, 애호박볶음, 콩나물무침, 무조림, 버섯조림, 부추김치, 당근조림. 계란, 김가루.

비빔밥 재료만 총 10가지에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후식코너로 요플레와 그레놀라, 홍초, 우유, 기타 음료와 커피, 각종 차, 토스트용 식빵과 잼, 초콜릿과 마늘과자.

이 모든 것들을 다 먹을 수 있다는 사실!!

해도 해도 너무 하죠??

 

 

 

 

비빔밥 재료들도 얼마나 신선해 보이던지!

셀프 비빔밥이라 입맛에 맞게 골라 담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전 시금치, 콩나물, 무, 고사리, 애호박, 버섯, 부추, 당근, 계란, 김 모조리 다 넣었어요.

밥과 재료를 비비면 양이 엄청나게 많아지기에 밥은 진짜 조금만 담았어요.

비빔밥 재료들 다 보이게 담고 싶었는데 10가지나 되는 재료를 담다 보니 층층이 쌓였네요.

 

 

 

비빔밥 먼저 준비하고 나서 카레와 미역국도 퍼오고.

양상추 샐러드와 반찬들을 조금씩 퍼왔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치킨이 있었는데 치킨이 다 떨어지고 나니 파전과 김치전으로 나왔어요.

치킨은 식어도 바삭한 게 맛있었어요.

저는 마침 딱 타이밍 좋게 치킨과 파전, 김치전 모두 맛볼 수 있었지요 :-D

카레도 감자 듬뿍 넣어서 약간 매콤한 게 제가 딱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비빔밥 그릇이 깊이가 꽤 있어서 비비는데도 수월했어요.

먹을 것들이 많아서 모두 조금씩 퍼왔는데 매콤한 볶음밥 같은 음식은 아마 다른 나라 요리인 것 같아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비빔밥에 밥은 조금만 넣었는데도 나머지 재료를 듬뿍 넣어서 먹었더니 배가 불렀어요.

식전에는 비빔밥 다 먹고 카레랑도 밥 조금만 더 비벼먹고 토스트도 먹어야지 했는데.. 배가 얼마나 부르던지..

 

 

 

배가 불러도 후식은 꼭 먹어야죠!!

요플레에 그레놀라 한가득 담아왔어요.

초콜릿과 마늘과자도 한 접시 담아와서 차랑 같이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렇게 맛있게 배부르게 먹어도 7천 원이라는 가격!

가성비 끝판왕인 수화식당!

거기다 사장님께서 좋은 취지로 운영 중이라 더 좋았어요.

이미 입소문을 많이 탔는지 어떻게 알고 서양인 커플도 식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한쪽 테이블에서는 도시락 주문 포장을 하고 계셨는데 슬쩍 지나가면서 보니 도시락 메뉴도 장난 아니더라고요.

메인은 찜닭이었는데 진짜 먹음직스러워서 도시락 따로 안 파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하하하.

 

아무튼 정말 음식 솜씨 좋고, 착한 가격의 식당을 발견했어요.

왜 이제야 알게 된 건지!!

앞으로 자주 갈 거예요.